입사 2년, 그리고 AI 활용에 대한 생각
벌써 입사한 지 만 2년이 되었다.
처음 입사했을 때와 지금을 비교해보면, 개발하는 방식이 꽤 많이 달라졌다는 걸 실감한다.
2년 전, 그리고 면접 질문
취업 준비 당시 몇몇 회사 면접에서 이런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ChatGPT 많이 활용하시나요?"
그때는 아마 GPT-3 혹은 3.5가 출시되어 있었던 시기였던 걸로 기억한다.
하지만 당시에는 최신 기술에 대한 정보가 적절히 반영되지 않은 경우도 많았고,
무엇보다 할루시네이션이 심해 거짓된 정보를 그럴듯하게 말하는 경우가 많아
신뢰하고 사용하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나는 면접에서 이렇게 답했다.
"아, 몇 번 써보긴 했는데요... 이러이러한 이유로 잘 사용하게 되진 않더라구요."
지금은 AI 없인 불편할 정도로…
하지만 2년이 지난 지금, 나는 업무 중에 AI를 굉장히 자주 활용하고 있다.
특히 Claude Code를 많이 사용하고 있고, ChatGPT도 꽤 활용 중이다.
예를 들어 PR 작성을 할 때, 직접 하나하나 쓰기보다는 Claude Code에 초안을 부탁하고
그걸 살짝 손보는 식으로 작업을 한다.
내용도 훨씬 알차고, 무엇보다 속도가 압도적으로 빨라졌다.
또, 개발자다 보니 글로 의사소통할 일이 많은데,
가끔 내가 쓴 글임에도 불구하고 무슨 말인지 나도 잘 이해가 안 될 때가 있었다.
이전에는 그런 문장을 고치는 데 애를 많이 먹었고,
친한 동료에게 "이렇게 말하면 이해가 가요?" 하고 물어보기도 했었다.
지금은 그런 문장을 AI에게 돌려보면 훨씬 명확하게 다듬어줘서,
생산성이 눈에 띄게 올라갔다.
알파고와 바둑, 그리고 개발의 미래
AI가 대중적인 관심을 받기 시작했던 순간을 꼽자면,
아마 알파고가 이세돌을 이겼던 시기가 아닐까 싶다.
그때 나는 군 복무 중이라 세상 돌아가는 일에 큰 관심이 없었지만,
그 소식은 정말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던 기억이 난다.
최근에는 이런 영상도 봤다.
"요즘 바둑 기사들은 AI가 둔 수를 공부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
예전에는 전통적인 정석과 수를 공부했다면,
이제는 AI가 추천하는 수를 익히고 학습하는 것이 트렌드가 되었다는 이야기였다.
이걸 개발에 대입해보면
앞으로는 AI가 짠 코드를 이해하고, 익히고, 응용하는 방식으로 학습 방식이 바뀌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세상이 너무 빠르게 변하고 있는데,
AI를 다루지 못하는 개발자로 남는다면 언젠가 도태될 수도 있겠다는 위기감도 든다.
앞으로의 다짐
결론적으로는, 앞으로 AI를 더 잘 다루는 개발자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은 MCP 관련 내용도 화두에 오르고 있는데,
관심만 가질 뿐 실제로 손에 익히지는 못했던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앞으로는 뭐라도 직접 해봐야겠다.
그냥 이런 생각이 문득 들어, 가볍게 일기처럼 써봤다.